괴담 썸네일형 리스트형 [괴담] 털 없는 소 내 고향에서는 "털 없는 소" 라는 괴담이 있었다. 중학생 때, 그 이야기를 난생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그냥 병 걸린 소 이야기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친구는 [그딴 게 아니야. 더 기분 나쁘고 엄청난 거라고.] 라는 것이었다. 털 없는 소는 새벽 2시쯤, 국도에서 시민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 나타난다고 한다. 그리고 도서관을 둘러싸고 있는 숲속으로 사라진다는 것이었다. 중학생인 우리들에게는, 새벽 2시라는 시간만으로도 이미 미지의 세계라 상상도 못할만큼 무서운 이야기였다. 또 하나 무서웠던 것은, 어른들한테 털 없는 소 이야기를 들려주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어째서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이 이야기를 어른들이 들으면 털 없는 소의 먹이가 된다나 뭐 그렇다고 했던 것 같다. 여름방학 어느날, .. 더보기 영수 [저작권 없는 상업적 용도 사용가능한 사진입니다] 초등학교 시절, 우리 반에는 영수라는 망나니 자식이 있었다.생긴 건 멀쩡한데, 기본적으로 과묵한 녀석이 입을 열었다 하면 대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말이었다.게다가 바로 주먹질을 하기 일쑤라 애들이 싫어했었다. 싸움실력도 보통이 아니다보니, 덩치가 더 큰 녀석이라도 맞설 엄두를 못 낼 정도였다.옛날에는 그런 놈이 아니었는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후 걷잡을 수 없게 됐다는 듯 했다.그놈하고 싸울 때면 얻어맞는 것도 물론 기분 나쁘지만, 깨무는 게 정말 싫었다. 특히 머리카락을 마구 물어뜯어, 정말 미친놈인가 싶을 정도였다.나도 한번 당한 적이 있는데, 아무 짓도 안했는데도 흠씬 얻어맞고 엉엉 울었다.코피가 멈추지 않아 무서웠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내가 살던.. 더보기 [괴담] 소녀의 일기 어느 오후.작은 새가 지저귀는 숲 속을, 한 명의 소녀가 달리고 있었다.「엄마! 어디에 있는 거야? 」외치는 소녀. 하지만 대답은 없다.그러던 중 소녀는, 어떤 집 앞에 겨우 도착했다.「여기지! 여기에 있는거지! 」그렇게 말하며 소녀는 문을 열었다.하지만 거기에 있던 것은, 단지 하나의 일기장.아무것도 없는 집안에 우두커니 놓여져 있다.소녀는 살그머니 손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 5월16일내일은 즐거운 즐거운 크리스마스.선물이 가득. 매우 즐거워. 5월17일산타씨가 오지 않는다.산타씨가 오지 않는다.산타씨가 오지 않는다. 5월18일어제는 매우 즐거웠다.산타씨에게 선물을 잔뜩 받았다.그렇지만 이상한데. 그 선물 어디에 둔 거지? 9월33일시계의 바늘이, 천천히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12월65일오늘은 밖에.. 더보기 [괴담] 쇠파리 누나가 자살했다.무척이나 소름끼치는 일이다. 불치병이라고 해야 될 것이다, 그야말로 괴질이라고 부르는 게 더 좋을 병 때문에 고생했었다. 난 박사도 의사도 아니기에, 상세하게 적을 수는 없다.하지만 상당히 알려지지 않은 병이라는 것만은 안다. 일상생활이 가능은 하지만 완치는 꿈도 못 꾸고.특히나 외적인 측면에서, 다른 사람들이 소스라치게 놀라서 접근을 꺼려하는 병이었다.의사마저 접근을 거부했으니 말 다한 것이다. 가족인 나마저도 접근을 꺼렸다. 누나는 우울증에 걸려 술과 본드에 빠져 살다가, 이 세상에 더 이상 존재하고 싶지 않다는 유서와 함께 자살했다. 우리 고향에서는 장례식날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죽은 사람이 파리의 몸을 빌려, 장례식 자리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고향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 더보기 [괴담] 2차원을 경험한 사람들 1893년 독일의 파리의 한 숲에서는 나비를 수집하던 대학 교수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세계를 목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비를 쫓다가 숲속 깊은 곳으로 들어 온 교수는 나뭇잎 위에 태어나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초대형 나비가 날개를 펄럭이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순간 겁이나 주위를 둘러 본 그는 문제의 숲속 안 모든 식물과 동물의 크기가 보통보다 적어도 5배는 큰 이상한 모습을 보았습니다.깜짝 놀라 뒤로 돌아 자신이 걸어온 발자국을 따라 숲을 빠져나가려 한 그는 갑자기 자신의 주위에 있는 환경이 마치 널판지에 그려진 그림들같이 2차원으로 보였다고 하며 도저히 영문을 알 수 없어 주위를 둘러보다 도시가 보이는 방향을 향해 걸어가던 그는 2차원으로 이상하게 보이는 바닥의 돌이 동그.. 더보기 [괴담] 도보 여행 중 생긴 일 예전에 도보로 여행 할 때의 이야기. 이건 친한 사람에게는 꽤 말했기에 여기에 보고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되네. 뭐 그건 재쳐두고. 전라도에서 여행하는 사람에겐 유명한 [무골]이라는진짜 아무것도 없는 벌판이 있는데, 가장 북쪽에는 [도봉] 이라는 마을이 있다. 아무튼 그날은 거기서 조금 못간 곳에 텐트를 치기로 했지. 어디가 되었건 간에 마음대로 텐트를 치는 건 원래 안 될 일이긴 하지만,그날 몇 천리나 달려 온 멋진 무골 벌판의 여운에 잠기고 싶었기 때문에사람이 오지 않는 장소가 좋겠다고 생각하고 벌판에 몰래 텐트를 쳤다.어두워지면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으니까 밝을 때 간단하게 라면으로 식사를 마치고 일기를 쓰고 얼른 잠들었다. 꽤나 빨리 잠들었기 때문에, 새벽에 눈을 뜨게 되었다.자기 전에는 불지 않았.. 더보기 이전 1 다음